평양 주민들의 표정에서 미래의 낙관이 읽혔다는 2016년 8월 방북기

종편 북한 방송의 묘사와 다른 토니 남궁 박사의 평양모습 증언

종편이나 공중파 방송이 다룬 북한의 모습은 대체로 부정적 일색이다.



그러나 평양을 60회 이상 방문하고, 2016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열린 북미간 비밀대화를 막후에서 지원한 미국 국적의 한인 토니 남궁 전 UC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의 증언은 다르다. 월간 중앙 12월호에 실린 인터뷰 내용이다.

“평양의 건설 붐을 취재하는 미국 방송사 <ABC> 취재팀과 함께 갔는데 밖에서 말하는 것과 북한 내부 사정은 딴판이다. 평양 상공에 헬리콥터를 띄워서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시가지 곳곳이 건설 경기로 들썩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음식점도 수백 개에 달했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평양 시민들의 옷차림도 훨씬 좋아진 느낌이었다. 킬힐까지는 아니지만 하이힐이 거리를 활보하고 패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했다. (시민들의) 휴대전화 소지는 이제 뉴스도 아니다. 1990년대 초 혹은 중반의 중국 모습이라고나 할까.”


“분명 사회 전반에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돌았고, 주민들의 표정에서도 미래에 대한 낙관을 읽을 수 있었다. 많이 웃고, 떠들고, 행동도 자연스러웠고…. 아마도 ‘이제 핵무기를 가졌으니 아무도 우리를 공격하지 못 한다’는 자신감에 차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과거에는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혹시 오늘 미국이 핵 공격을 해오진 않을까’라는 두려움에 차 있었던 곳이 평양이었다.”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가하는 대북제재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도

“고통의 흔적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는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넘어온 수입품들로 넘쳐났다. 2000년대와 달리 지금은 호텔도 24시간 불이 켜져 있고 투숙객들로 북적댄다. 개인적으로는 대북 경제제재가 효과적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물론 경제제재가 1년 정도 시차를 둬야 효과를 볼 수 있고, 더 많은 시일을 요하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에게서는 경제제재의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다.”

북한의 권력자 김정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2012년 권력을 승계했으니 권좌에 오른 지도 5년이 다 돼간다. 정권을 잘 통제한다는 느낌이다. 라이벌이라고 할 인물들도 다 제거됐으니 말이다. 북한을 완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제기되는, 북한이 곧 붕괴된다는 소문은 근거가 약하다고 본다. 나라가 70년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망각해선 안 된다. 70년을 버텼다면 아무래도 망하기보다 지속될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나. 그가 군대, 군사, 정부 등 북한의 권력을 확고히 틀어쥐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글 박성현,박지현 기자)

북한방송이 되어버린 종편과 지상파 방송

박근혜 보수 정권이후 종편과 지상파 방송의 두드러진 변화는 북한에 대한 방송이 늘었다는 점이다. 북한방송이라는 비아냥이 나올정도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대체로 북한을 희화화하고 부정적으로 다루는 내용이다.

참고기사 : 종북방송 채널A 그 놀라운 북한 사랑 Top 7


고발뉴스 이상호기자가 캡처한 채널A 방송화면


북한을 혐오하는 장노년층의 취향에 맞추고, 종북몰이가 주요한 통치전략인 정권에 코드를 맞추기위해서일 것이다.

또 북한은 어떤 방식으로 왜곡보도 한다해도 이의제기를 당할 일이 없다는 편리함도 한 몫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 가까운 나라이지만 가장 실체를 알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대북정책이 가능하다면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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